블로그

퇴사하기 전에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것!

작성자 : 바로교육
조회 928 2025-12-11






“진짜… 그만두고 싶다.”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한 중소기업.


28살 대리 민수는 오늘도 모니터 앞에서 한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광고·마케팅 대행사에서 일한 지 3년 차.

야근, 클라이언트 갑질, 실적 압박…

몸도 마음도 지쳐서, 퇴사 버튼을 누르고 싶었던 날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근데 막상 퇴사를 생각하면,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그만두고 나서… 뭘 하지?”

“내 전공도 애매하고, 이력서에 내세울 만한 스펙도 없는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 딱 하나.


 

“그냥 무작정 나오면, ‘백수’라는 이름만 바뀌는 거 아니야?”



 












그런 고민을 하던 어느 날, 회사 선배가 술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해줍니다.



 

“나 사실 예전 회사 나올 때,

주말에 학점은행제랑 자격증 준비해서 조건 만들어놓고 나왔어.

그냥 확 때려치운 건 아니야.”















민수는 그 말에 귀가 확 열렸어요.

“주말에? 그 빡센 와중에 공부를 했다고요?”
 

선배가 웃으면서 설명해 줍니다.

 

“퇴사도 전략이 있어야지.

그냥 나오는 건 ‘도망’이고,

준비하고 나오는 건 ‘이직’이야.”



 




무작정 퇴사 대신, “주말 플랜”을 세우다

 

민수는 그날 밤 집에 와서 ‘학점은행제’라는 걸 검색해 봅니다.
 

“아, 이게 학교 다니듯이 입학하는 게 아니라

온라인 강의·자격증·이전 학점 같은 걸 모아서

학위를 만드는 제도구나.”



민수는 자신이 가진 걸 써봤어요.


 

  • 4년제지만 전공은 광고·홍보와는 상관 없는 영문과

     

  • 현재는 마케팅 대행사 3년 차

     

  • 따로 자격증은 없고, 포트폴리오만 조금

     



민수가 하고 싶은 건 이거였습니다.


 

“지금처럼 그냥 대행사에서 쥐어짜이는 느낌 말고,

데이터를 보는 마케터,

나중엔 인하우스 마케팅팀으로 이직하고 싶다.”



상담을 받아보니, 이런 그림이 나왔어요.


 

  • 학점은행제로
     

    • 경영학/마케팅·데이터 관련 과목을 주말 위주로 듣고
       

    • 지금 영문과 학점도 일부 가져와서 채우고


       

  • 그 과정에서
     

    • 정보처리기사나 데이터 관련 자격증 응시조건까지 맞추는 플랜

       

민수는 바로 “주말 플랜”을 세웁니다.

 

평일: 회사에 충실하게.

토요일 오전·일요일 저녁:
→ 학점은행제 강의 + 자격증 공부



“일단, 1년만 해보자.”

퇴사는 잠깐 옆으로 밀어두고, 민수가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토요일 아침 10시, 카페가 새 직장이 되다

 

처음 세 달은 쉽지 않았어요.

 

  • 친구들은 주말마다 약속 잡고 여행 가는데

     

  • 민수는 집 근처 카페에 이어폰 끼고 앉아 학점은행제 경영학, 마케팅 조사, 통계 기초 강의를 듣습니다.
     



“아, 졸려 죽겠네…”


몇 번은 그냥 그대로 점심 먹고 집에 들어와 낮잠 자버리기도 했어요.


근데 한 과목, 두 과목 성적이 나오면서 민수의 마음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어? 재밌는데?”

“이거 어제 클라이언트 리포트 쓸 때 봤던 개념이잖아.”




회사에서 쓰는 용어들이

이제는 ‘찍어 맞추는 말’이 아니라

“아, 이때 배운 ○○이론이네” 하고 연결되기 시작했거든요.

 

그리고 동시에

주말 공부 시간에 정보처리기사 응시조건을 맞추기 위해

프로그래밍·데이터베이스 기초 과목도 같이 들었습니다.

(학점은행제에서 전산·정보처리 관련 과목을 들어야 나중에 응시자격이 되니까요.)



 





1년이 지났을 때, 민수의 상태


주말만 활용해서 1년이 지났을 때, 민수의 상황은 이렇게 바뀌어 있었습니다.


 

  • 학점은행제로 경영·마케팅·전산 관련 과목 다수 이수
     

  • 정보처리기사 응시자격 충족
     

  • 평일엔 여전히 회사 다니고, 월급 받는 상태

     

즉, 겉으로 보기엔 그대로 직장인인데,

내부적으로는 “퇴사 후 이직을 위한 준비가 60~70% 진행된 상태”가 된 셈이죠.

 

민수는 이때부터 퇴사라는 단어를

“도망”이 아니라 “이동”으로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나가도

그냥 백수 되는 게 아니라,

자격·학위 조건을 갖춘 지원자가 될 수 있겠다.”



 



정보처리기사 합격, 그리고 이력서에 찍힌 한 줄

 

2년 차에는 기사 시험에 올인했습니다.

 

  • 평일 밤: 1~2시간 개념 복습

  • 주말: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


회사 일과 병행하느라 가끔은 “이걸 왜 하고 있나…” 싶기도 했지만,


 

“지금 고생 안 하면,

나중에 또 그대로 힘든 회사에서 버티고 있을 거야.”



이 생각 하나로 버텼어요.

 

그리고 마침내, 정보처리기사 합격 문자가 딱! 왔습니다.
 

민수는 제일 먼저 이력서를 열어 한 줄을 추가했어요.


 

  정보처리기사 (2026년 취득)  



그리고 학점은행제 성적표를 보니,

경영·마케팅·IT 융합 쪽으로 학위 신청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제야 민수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 나가도 되겠다.”




퇴사 후, “백수”가 아니라 “지원자”로 서다

 

민수는 팀장과 상의해서 큰 프로젝트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퇴사 일자를 조정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맡은 일들을 정리하고, 깔끔하게 인수인계까지 하고 나왔어요.

 

퇴사 직전 3개월 동안은 퇴근 후와 주말마다


이력서·포트폴리오·자기소개서를 다듬는 데 썼습니다.


 

민수가 적은 핵심 문장은 이런 거였어요.
 

“저는 단순히 회사가 힘들어서 도망치듯 퇴사한 사람이 아니라,

2년간 주말과 퇴근 후 시간을 투자해

제가 가고 싶은 직무 방향에 맞춰 학점은행제와 기사 자격증을 준비해 온 사람
입니다.”


 


실제 면접에선 이런 질문이 많았습니다.


 

Q. 학점은행제로 공부했다는데, 그 경험이 어떤 도움이 됐나요?

Q. 정보처리기사까지 왜 준비한 거죠?



민수는 솔직하게, 그러나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대행사에서 일하면서
데이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게 큰 약점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주말을 활용해 학점은행제로 경영·데이터 관련 과목을 듣고,

그 과정을 통해 정보처리기사 응시조건을 만든 뒤 자격증까지 취득했습니다.

 

이 경험 덕분에, 지금은

감으로만 마케팅을 보는 게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캠페인을 설계하고 분석할 수 있는 마케터로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결과: 연봉도, 업무 만족도도 모두 올라간 이직



민수가 최종적으로 합격한 곳은 대기업 계열 인하우스 마케팅팀이었습니다.


 

  • 연봉은 이전보다 800만 원 정도 상승
     

  • 야근·주말근무는 크게 줄고,
     

  • 데이터 기반으로 캠페인을 분석하고, 내부 팀과 협업하는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무엇보다 달라진 건, 민수의 마음가짐이었어요.

 

“전에는 회사가 시키는 대로

그냥 광고 돌리고 보고서 만들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이 캠페인을 왜 이렇게 설계했는지’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된 느낌이에요.”



민수는 요즘, 퇴사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퇴사가 하고 싶으면,

일단 주말부터 팔아봐.

주말을 공부에 쓰기 시작하면

‘이 회사에서 나와도 내가 쓸 수 있는 게 생기고 있구나’

이 감각이 생겨.

그 상태에서 나오는 건 도망이 아니라 이직이야.”





정리해 보면 
이 사례의 포인트는 단순합니다.


  • 무작정 퇴사 X

  • 주말을 이용한 준비 O



이렇게 하면

퇴사 후 이름이 “백수”가 아니라 “준비된 지원자”가 됩니다.